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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3월의 기록 - 개강한 복학생

24년 1분기가 벌써 끝났다. 3월은 드디어 대학생 신분으로 새로 시작하는 달. 언제나 그랬듯 역시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고 정말 길었던 1 달이었다. 4년 만에 돌아온 학교 생활 4년 만의 대면 학기. 정말 간만의 학교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긴 공백 탓에 학교에 알던 사람들은 거의 졸업했거나 막학기, 휴학 중이고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 걱정이 많았다. 그래도 생각보다 동아리 후배들이 잘 챙겨줘서 나름 잘 적응할 수 있게 되었다. 정말 고마운 존재들.. 수업을 끝내도 오후 2시 정도였고, 남는 시간에 공부, 과제를 하거나 취미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근데 생각보다 과제, 공부 때문에 그렇게 시간이 많이 남지는 않는 듯 여튼 다시 평화로운 평일의 오후를 되찾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점심 먹고 산책 ..

24년 2월의 기록 - 자유시간 즐기기

3월 개강 전까지 정말 아무 것도 안해도 되는 시간이 생겼다. 그래서 그냥 놀았다. 여기저기 싸돌아 다니고 잠도 많이 자고 어차피 학기 중엔 다시 바빠질테니까 나름 놀았어요.. 클린아키텍쳐 읽어보기 한번쯤은 읽어보고 싶었던 클린 아키텍쳐를 드디어 꺼내보았다. 생각보다 더 어려웠던 책이지만 내용은 정말 흥미로웠다. 책 내용 외적으로도 생각해 볼 것이 정말 많더라 이 책에 대한 주요 내용은 아니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계속 머리 속에 맴돌았던 생각이 있다. "사용하는 언어가 사고를 지배하는가?" 프로그래밍 언어도 해당되는 것 같다. 더 자세한 건 나중에 글로 풀어볼 듯 대충 (SW)세계의 더 깊은 이해를 위해 넓은 곳(다양한 분야,언어)으로 나가봐야겠다는 이야기 BE 로드맵 알아보기 24-1 수강신청했다 3년..

24년 1월의 기록 - 마무리와 새로운 시작들

2024년 첫 달 1월에는 다양한 일들이 있었다. 생각보다 길었던 1월, 첫 시작이 좋은 것 같다. 여수로 워케이션 12월 복무완료 뒤 재택이 가능해졌다. 재택을 하니 확실히 회사 다니는 것이 더 편해졌다. 바다를 보면서 재택근무를 해보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는데 다행히 퇴사 전에 이뤄냈다. 원래는 제주도를 가고 싶었는데 비용과 시간이 너무 들어서 여수로 대체했다. 혼자 KTX 타고 갔다. SRT는 타봤지만 KTX는 이번에 처음 타봤다. 물고기 구경하러 아쿠아리움에 가고 싶었는데 마침 엑스포에 아쿠아리움이 있어서 구경하고 왔다. 서울엔 사람이 많지만 여긴 사람이 거의 없어서 혼자 보기 부담스럽지 않았다.. 가끔 회사 밖으로 나와 뷰 좋은 곳에서 업무를 하면 좋을 것 같다. 앞으로도 재택이 있는 회사를 찾을..

빠르게 웹 개발을 시작하면서 내가 놓쳤던 것들

얼마 전,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한 2년 동안의 개발자 생활을 마쳤다. 회사에 다니던 2년 동안 항상 지녔던 고민이 있었다. 이론과 현실의 괴리에서 오는 고민, 내 실력에 대한 의심 등의 이야기들이다. 이제 이 고민이,이 찝찝함이 어떤 이유로부터 나온 것인지를 알 것 같다. 그 이유 중 일부분을 정리해 보았다. 어쩌다 (웹) FE 개발자 변명이겠지만.. 22년도에 FE 개발자가 되기 전.. 나는 흔한 대학 2학년 학부생이었다. SW단과대에는 속해있지만 전공으로 배운 거라곤 자료구조, 알고리즘, 그리고 C 언어뿐. 파이썬으로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에 입문, 공부하던 평범한 학부생이었다. AI 연구원, 엔지니어 사이를 고민하던 나는, 어느 날 “산업기능요원”이라는 기회를 발견하게 되었다. AI과 관련된 직무로..

기술 메모장 2024.01.22

나의 2023년 돌아보기

1주일씩 짧게 보면 빠르고 몇 개월씩 돌아보면 느리게 지나갔던 2023년 어느덧 만 2년 경력의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어있다. 2023년 동안 다양한 경험은 하지 못했지만 적어도 한 가지 분야에선 소중한 경험을 한 것 같다. 올해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되돌아보자 이직과 적응. 즐거웠던 회사생활 23년 1월 2일. 23년 첫날에 새로운 회사로 출근했다. 새로운 회사에선 업무 방식, 기술, 문화, 구성원들 같은 많은 것이 이전과 달랐다. 처음에는 새로운 도구들과 기술에 익숙해지는 게 생각보다 힘들었고, 특히 상반기의 대부분을 나와 맞지 않는 업무를 담당했어 더 힘들었다. 다행히 후술 할 대규모 프로젝트 덕분에 완벽 적응하게 되었다. 업무 방식과 기술에 대해서는 배운 것도 많고 아쉬웠던 점도 많지만 대부분 ..

특별한 기록 2023.12.29

잘하는 개발자를 보면서 포기하지 않기

회사에서 종종 동료와 산책을 하면서 여러 이야기가 오가곤 한다. 그 중 최근에 이야기했던 주제 중 하나를 글로 정리해 남겨두기로 했다. 잘하는 개발자가 너무 많아 (웹)개발자의 세계는 다른 직업군들에 비해 나이, 학력, 경력에 대한 제약이 상대적으로 적다. 대신 그 사람이 현재 무엇을 얼마나 할 수 있는지에 더 집중한다. 이런 특징 때문에 고등학생 개발자, 비전공 출신 유니콘/대기업 개발자가 존재하고, 다른 직업군들에 비해 높은 빈도로 목격된다. 기술블로그와 깃허브를 보면, 아는 것도 많고 멋진 서비스를 만드는 개발자들이 많이 존재하는 것만 같다. 심지어 회사 내 같은 환경에서도 눈에 띄는 차이를 보이는 동료가 존재한다. 나는 이런 사례들을 보며 나의 상황과 비교를 하곤 한다. 이로 인해 나의 의욕이 꺾..

기술 메모장 2023.12.17

23년 11월의 기록

20도 초반과 영하 5도가 공존했던 11월. 다행히 크게 아프지 않고 11월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신규 프로젝트 런칭. 그리고.. 11월 드디어 모든 유저에게 신규 서비스가 오픈되었다. 이전에 클로즈 베타를 약 1달 동안 진행했었고 개인적으로는 이대로 오픈해도 될지 걱정이 많이 되었다. 그래도 이슈가 많아 오픈을 미룬다면 끝도 없이 이유를 들어 오픈을 미룰 수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일지도 모르겠다. 최근 새롭게 만들거나 업그레이드를 한 공공기관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많이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내가 작업한 서비스도 이와 비슷한 현상을 겪을까 걱정이 크다. 처음부터 거의 다시 만든 프로젝트였는데 기존에 존재했던 버그에 새로운 버그를 올린 셈이 되어버렸다. 아니나 다를까 오픈 초반에 몇시간 동안 ..

23년 10월의 기록

10월은 이전보다 살짝 여유가 생겼다. 여유도 생기니 오히려 잡 생각도 많아지는 듯 제주도 (10.2 ~ 10.5) 2020년 이후 매년 찾는 제주도. 올해도 추석 + 개천절 연휴를 이용하여 다녀왔다. 거의 4개월 동안 회사일로 바빠서 노트북을 안 본날이 없을 정도였는데,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쉬었던 날들이었다. 일 터질까봐 노트북은 늘 들고 다녔지만... 이번에는 가족과 같이 와서 차를 렌트해서 더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어서 좋았다. 제주도는 진짜 언제와도 좋은 것 같다. 근데.. 다음엔 혼자, 가족끼리 말고 다른 사람과도 놀러가라는 말을 지나가면서 듣고 갑자기 생각이 많아졌다. (언제까지 우리랑 놀거니..) 2.0 프로젝트 설문조사 이야기 + 전역적 작업의 책임감 9월 말, 베타 오픈 이후 약간의 ..

23년 8,9월 크런치 기간의 회고

8, 9월은 업무로 매우매우 바쁜 날의 연속이었다. 그래서 8월 글이 밀려버렸고, 작성할 틈도 없이 바로 9월이 지나가 버렸다. 지금은 추석 연휴를 맞아 잠시 쉴 틈이 생겨, 8-9 월에 있었던 일들을 되돌아보고 기록해보려고 한다. 처음 겪어본 크런치 모드 3달 전 쯤부터 서비스의 대부분의 FE 인원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였다. 예상 출시 날짜가 다가오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진행도가 더뎠던 것 같다. 앞날이 깜깜했던 어느 날, 개발 리더 분께서 크런치 모드를 선언하셨다. 크런치 모드는 쉽게 말해 비상 근무체제..? 빡세게 몇 주 동안 몰아쳐 원하는 일정을 맞추자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8, 9월은 디폴트가 거의 연장 근무였고, 심지어 주말에도 무려 10명 이상의 FE 팀원분들이 (FE는 다합쳐..

23년 7월의 기록

너무너무 덥고 비도 많이 왔던 7월. 7월도 여전히 바쁘고 할 일들이 많았다. 구현 못하는(느린) 개발자..? 회사에서는 또 새롭게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업무는 동일하나 인원 구성이 약간 바뀌게 되었다. 새로운 사람들이 내가 진행하던 업무에 투입되게 되면서 작은 세미나..?(컨벤션, 폴더 구조, 유틸 코드 사용법 등등)도 진행했었다. 그외에도 항상 디테일한 부분을 잡고 싶어서 여러 노력들을 하고 있다. (dev 환경 타입체크니.. lint 체크 니.. CI 도 짜보고..storybook v7 도 올려보고..) 7월도 여전히 새로운 프로젝트에 갇혀있다. 뭔가 금방 될 것 같은 기능이였지만, 생각보다 구현이 어려웠고, 또 생각하는 것 보다 내 구현 속도가 많이 느렸던 것 같다. 결국 예정된 일정보다 많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