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일기장/2024년

24년 3월의 기록 - 개강한 복학생

ghoon99 2024. 4. 5. 13:12

 

서울구경 중

24년 1분기가 벌써 끝났다. 

3월은 드디어 대학생 신분으로 새로 시작하는 달.

언제나 그랬듯 역시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고 정말 길었던 1 달이었다.

 

4년 만에 돌아온 학교 생활

 

7호선 24년 첫 등교길
수업,학식, 동아리 축제 등등......

 

4년 만의 대면 학기.

정말 간만의 학교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긴 공백 탓에 학교에 알던 사람들은 거의 졸업했거나 막학기, 휴학 중이고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 걱정이 많았다.

그래도 생각보다 동아리 후배들이 잘 챙겨줘서 나름 잘 적응할 수 있게 되었다. 정말 고마운 존재들..

 

수업을 끝내도 오후 2시 정도였고, 남는 시간에 공부, 과제를 하거나 취미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근데 생각보다 과제, 공부 때문에 그렇게 시간이 많이 남지는 않는 듯 

 

여튼 다시 평화로운 평일의 오후를 되찾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점심 먹고 산책 돌면서 이게 행복이지 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올 정도

 

요즘에는 수업 끝나고 집에 들어가는 것이 아닌 자꾸 학교에 남아 이런저런 변칙적인 이벤트를 만드려고 하는 중이다.

초반에 자꾸 집에 가니까 일상이 점점 똑같아지는 것을 느껴졌기 때문이다.

 

여하튼 이제 시작이니 앞으로도 더 적응 잘하고 잘 지냈으면 좋겠다.

 

학교 전공 수업

OS 수업의 IPC, 네트워크 수업의 DNS 중..

컴공은 아니지만 컴공 전공수업, 1학기엔 OS, 네트워크, DB를 듣게 되었다.

 

컴퓨터 구조와 디지털 논리회로(시스템) 수업을 듣지 않은 채 OS를 들어보니 비어있는 개념이 많았다. CPU 가 어떤 원리로 작동하고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메인 메모리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등등  OS를 배우다 보니 컴구 지식의 부재가 너무 크게 느껴지는 중이다..

 

현재는 CPU 스케줄링 알고리즘, 교착상태에 대한 내용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내용은 나름 흥미로운데 시험을 위해 통 암기를 해야 된다니 살짝 절망적..

 

네트워크는 이전에 살짝 예습을 해놓은 것이 있어서 부담이 덜하여 다행이다.

하향식 접근이라 응용계층부터 시작해서 내려가는 중이다. 그럼 HTTP부터 나오는데 이건 또 몸으로 겪고 공부했던 내용이라 정말 반가웠다.

 

데이터베이스는 이전부터 꼭 필요함을 느꼈었고 실무와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었어서 관심 있게 듣고 있다.

아쉽지만 실습위주로 SQL 문법을 위주로 배우고 있지만 아직까지 재밌는 듯 

 

맥으로 SQL 실습환경 만든다고 고생도 꽤 했고.. 로컬에 직접 설치 말고 그냥 도커로 환경을 만들어버린다고 도커 공부도 살짝 할 수 있었다.  근데 시험은 윈도우 컴에서 본단다..;; GUI 툴도 다름......

 

기계학습 수업중 선형회귀의 기하학적 해석?

내 주전공 수업인 머신러닝.

수학을 안 한 지 3년이 더 지났고.. 심지어 선형대수는 거의 제대로 배운 적이 없어서 수학에 자신감이 없었다.

 

다른 분반 수업은 그래도 프레임워크로 데이터 전처리, 모델링을 해본다고 코드도 짜보고 하는데.. 이 분반은 처음부터 5주 동안 수학만 미친 듯이 했다. 미적분, 확률통계, 선형대수.. 이 셋은 3년 동안 수학을 내려놓은 나에겐 너무 버거웠다.

 

그리고 이 수업을 들으면서 인공지능(대학원)에 대한 선택지도 이제 완전히 내려놓게 되었다...

안흔한 3학년의 시간표

그래서  4주 차 끝나고 철회했습니다~~~

 

결국 4 전공 (싸강 1) + 2 교양(싸강), 총 15학점으로 3-1을 맞이하게 되었다.

공대 3학년이 이래도 되나 싶지만 나머지는 미래의 나에게 맡긴다...

 

지금은 공부보단 나에게 있어서 더 중요한 가치를 찾으려고 한다..

다시 직장인이 되기 전, 시간이 많을 때 하고 싶은 것들을 해볼 생각이라..

 

미래의 나야 미안해..ㅎ

 

FE 개발과는 잠시 멀어지기

KR FE Article 메일 중 

 

KR FE Article 메일 중 

 

퇴사 후 3개월. 퇴사 직전에는 직접 코드를 치는 일이 적었으니(인수인계, SEO 전략, CI/CD 스크립트 설계) 거의 4달 정도는 새 컴포넌트는 물론 코드를 치지 않았던 것 같다.

 

코드에 대한 감은 물론 FE 생태계에 대한 지식도 점점 떨어져 가는 듯하다.

 

특히 요즘 들려오는 소식을 대충 보고만 있는데.. 리액트 19가 나온다나.. 컴파일이 된다고 하질 않나..

어느 새부터 FSD라는 아키텍처가 유행을 타고 있지 않나..

 

사실 RSC 도 제대로 못 따라가던 중이었는데 FE 생태계가 점점 더 빠르고 복잡해지는 것 같다.

한 2분기 정도 손을 놓으면 간극이 많이 벌어질 듯

 

요즘은 학교생활과 전공 공부로 인해 딱히 서비스 개발을 하고 있지 않고, 당분간은 사이드 프로젝트 계획도 없다.

의도적으로 개발과는 잠시 멀어지려고 노력 중인 것도 한 몫한다.

 

그래도 FE 세계가 너무 빨리 변하는 게 아닌가.. 사실 근본이 중요하다지만 그래도 괜히 걱정되는 건 어쩔 수 없나 봄..

 

 

금융권 개발자와 커피챗. 또 다른 시야

전 직장에서 인턴으로 만나신 분과 연락이 닿았다. 무려 (금융권...) 대기업에 합격하셨다는 소식과 함께..

기회가 되어 밥도 먹고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소문으로만 듣던 금융권은 정말로 어마어마했다(?)

처우도 어마어마하고.. 문화도 들은 대로 딱딱(?) 하고...

 

여튼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른 시야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요약하자면 

개발자, 꼭 서비스 기업이어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들게 했던 자리

 

서비스 기업에는 실력 중심주의라는 문화가 어느 정도 존재하나 이는 반대로 계급장 떼고 붙는 싸움이나 마찬가지다.

특히 4년제 전공자, 나름 인서울 정도 나왔다면 이 메리트를 버리긴 아깝지 않을까? 

서비스 기업은 가성비가 매우 안 좋게 느껴졌다... 특히 시장이 얼어붙은 요즘..

 

나중에 또 글로 써볼 기회가 있다면 올려볼 것 같음

 

 

그 외 개인적인 이슈

사진과 같이 어두웠던 기분이였던 날..?

 

자세히 언급은 안 하겠지만 3월에 특히 흥미로운 일을 겪었다.

덕분에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고 또 많이 배울 수도 있었던 기회였다. 감정 소모를 많이 하기도 했던 그런 일들.

올해 늘어난 적극성 덕분에 얻은 좋은 경험이었지만 앞으로도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을 듯하다.

 

여전히 피아노는 잘 치고 있다. 벌써 2달째인데 곡 하나를 끝내고 새로운 곡을 절반이나 끝냈다.

6월에 학원 연주회가 있다 해서 신청했다. 지금 아니면 언제 또 해보냐 라는 마인드..

 

학교 생활이 바빠지니 연습을 많이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 치고 싶은 곡은 아직 산더미인데..

 

혼자 갑자기 떙겨서 다녀온 서울 구경

3월 날씨도 좋고 시간도 많고 집에만 있기 아까워서 혼자라도 나가서 돌아다니고 싶었다.

그래서 갔다 온 인사동과 청계천.

23년 회고 글 중 24년 목표 - 서울구경...

사실 24년 목표 중 하나였고. 마침 학과 동아리에서 소모임을 모집하길래 서울투어 소모임 하나 개설했다.

 

적은 인원으로 조용히 놀다 오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인원도 많고, 후배들이 대다수라 걱정이 많이 된다.

그래도 이왕 노는 거 친해져서 재밌게 놀다 왔으면 좋겠다..

 

 

마무리

올해는 벚꽃이 늦게 펴서 4월 초에 피는 것 같다. 벚꽃 = 중간고사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가 보다

곧 시험기간이라 많이 바빠질 듯싶다.

 

개강을 하고 학교를 가니 역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속해있는 곳은 달라졌지만 이곳에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 그리고 함께 있으면 좋은 존재가 되고 싶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