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일기장/2022년

22년 4월

ghoon99 2022. 5. 8. 16:00

요즘 정신 없이 지내다 보니 벌써 4월이 지나가고 5월이 되었다.

4월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기억나는 대로 간략히 정리해보았다.

 

 

새로운 프로젝트에 적응하다

새로운 프로젝트에 적응하는 시기였던 4월 

새로운 개발환경,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업무 문화

완전히 다른 회사에 온 듯 하다. (사실 다른 회사가 맞을지도...)

 

그래도 나름 작은 업무 하나하나 처리해나가며, 프로젝트에 적응중이다.

사소한 버그들을 고쳐나가고, 자잘한 기능을 추가하고, 버그를 직접 찾아 고치기도 했다. 

 

새로운 기술 (GraphQL) 도 점점 적응해나가니 꽤 쓸만해보이는, 흥미로운 기술이였고 

이전에는 없었던 (하루에 한번) 코드리뷰 시간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읽기 좋은 코드에 대한 고민을 더 할 수 있었고, 서로 코드를 봐주며 실수를 방지하는 장점이 있는 듯 하다.

 

나도 직접 다른 사람의 코드를 작은거부터라도 리뷰를 해보았는데 좋은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내가 프로젝트에 점점 손을 댈 수록 이전에 발견 못했던 (혹은 묻어 왔던) 문제점 들을 발견하기 시작했고..

이는 후술할 나의 노력들로 이어졌다.

 

 

후임이 생겼다

벌써 입사한지 5개월이 지나가는 중

프론트 팀에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나는 처음에 들어와서 이것 저것 힘들었던 기억도 있고

상황 상 혼자 업무를 진행해야 한 적도 있었다.

 

같은 프로젝트에 같은 팀원이 새로 들어왔고,

그분도 어쩌다가 프론트 팀원들과 떨어져 지내고 나와 더 가까이 지내게 되었다.

 

나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는 신입분을 더 도와주고 싶었다.

괜한 오지랖이 발동했다.

 

나도 들어온 지 많이 지나지는 않아서 

입사 초기부터 어떻게 지금까지 지내왔는지,

어떻게 공부를 했는지 기억이 생생하게 살아있었다.

 

그래서 그런 이야기들을 해주며 도움을 주고 싶었다.

 

다행인 것은 신입분이 나의 도움을 피하지 않았고,

나에게 편하게 물어봐 주시며 도움을 얻어가는 듯 했다.

 

또 어느정도 내가 도움이 되었다고 직접 말씀도 해주셨다.

 

 

 

더 나은 환경을 위한 노력

새로 옮겨온 프로젝트를 점점 적응해가며 내 눈에 보이는 문제점을 많이 발견했다.

 

지금의 개발 환경이 그리 좋진 않은 것 같다.

코드 하나 하나마다 사연이 있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내려오더라..

 

어떻게 사용하는지 파악하기 힘든 사이드 이펙트 제조기 공통 컴포넌트들

대체 무슨 의도인지 파악이 어려운 함수 변수명

컴포넌트 내부에 모든 로직을 포함, 한 파일에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코드들

코드 저장시 핫 로딩만 2초씩 도는 무거운 로컬 개발 환경 

 

등등 

 

맞다. 이전에 12월 리뷰 글에서 작성하였던 

이상과 현실 , "그때는 맞았지만 지금은 틀린" 그런 것들이 많이 존재했다.

 

 

사정을 들어보니 

그 동안 이 프로젝트는 풀스택 위주의 개발자들이 개발팀으로 묶여 움직였고

프론트, 백엔드가  제대로 분리되어있지 않았다고 한다.

 

사용하고 있는 기술스택 특성상 완벽히 분리는 어려울 듯 싶었지만 

프론트 개발자가 더 늘어날 미래를 위해 어느정도 분리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또 새로운 인원들이 들어올 때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루어 질 수 있는 환경인가인지 확인해보았다.

 

내가 처음 투입되었을 때의 경험을 생각해보며,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그런 것들을 문서화를 할 필요성도 느꼈다.

 

 

그래서 요즘은

 

내가 더 나은 환경에서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앞으로 들어올 사람들이 더 빠르게 업무에 적응하고 기여를 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해 

미래에 복잡도가 더 증가해 더 이상 고칠 수 없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이라도 현재의 상황개선을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하는 중이다.

 

 

프론트팀 온보딩 문서..? 를 만들었다.

처음 프로젝트에 오면서 내가 전달 받았던 것들을 나름대로 구조화 시켜서 문서로 정리를 해놓았다.

 

아직도 부족하고 채워야 할 내용이 많지만,

뒤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읽고 빠르게 적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문서이다.

 

프로젝트 설명 , 업무 과정,방식, 구성원

로컬 개발환경 구축 가이드, 기술 스택 설명, 코드 컨벤션 등등을 작성해놓았다.

 

 

FE 코딩 컨벤션 문서 작성 

아무리 오래된 코드라도 여러 사람을 거치고 간 코드들에 일관성이 전혀 없었다.

딱히 문서도 없는 것 같아, 눈치껏 작성하여서 개인적인 코딩 스타일이 혼재되어있었다.

 

앞으로 작성 할 코드라도 깔끔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사소한 것 부터 컴포넌트 내부의 코드 순서 까지 직접 정해서 문서로 작성하였다.

 

앞으로 팀원들과의 회의를 통해 더 좋은 컨벤션들이 완성되었으면 한다.

 

이외에도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적극적으로 진행하려고 한다.

 

 

 

지금 할 수 있는 것들과 그렇지 못한 것들이 존재하였다.

그리고 지금 고치지 못하는 것들이 더 많았다.

 

이제 막 들어온 신입 눈에도 보이는 문제점들은

당연히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 문제점이 보였을 것이다.

그들도 고치고 싶어했을 것이며 , 심지어 그럴 능력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의 벽이라는 것이 있어 그러지 못하는 것이 많은 것 같았다.

 

그래도 사소한 것 부터,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작게라도 목소리를 내는 중이다.

 

 

 

하지만 한가지 걱정되는 점은 

지금 내 업무도 그렇게 잘 진행하고 있는 거 같지는 않다.

 

사실 주어진 업무가 최우선이 되야 하는데

아직도 새 기술에 익숙치가 않아 자꾸 딜레이가 생기는 중이다.

 

내 업무도 완벽하게 해내지 못하는데, 구조를 바꾸고 업무 방식을 개선 해나가자고?

너무 오만하게 행동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은 내 역량이 많이 부족한 것 같아 너무 아쉽다. 

그래도 앞으로 더 공부할 동기 부여는 확실히 되는 것 같다.

 

 

 

 

4월의 특이사항 

첫 휴가를 사용해보았다.

....4호선 라인 거주자들은 전부 지각했던 날 

상당히 어이없는 이유로 첫 휴가(오전반차)를 사용했다.

 

전장연 시위는 전날부터 알았기에 더 일찍 준비하고 나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4호선이 같이 고장이나는 바람에 모든 사람들이 버스로 몰렸다.

 

일찍 나왔음에도 집 근처서 30분동안 출발 조차 못하였다. 

버스 줄은 30명정도 인데 버스가 올때마다 1,2 명씩 밖에 못탔다..

 

택시는 잡히지도 않고, 마지막 수단이였던 자전거마저 마침 그날 고장이 났다.

 

결국 2시간 정도 지각을 할 바엔 출근을 포기하고 급하게 오전 반차를 사용하였다.

집에 돌아가서 다시 잤고, 오후 2시에 출근하니까 몸은 덜 피곤하더라..

 

 

 

 

비슷한 일상,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바닥이 보이는 체력 

 

기상 출근 업무 퇴근 집 , 반복적 일상 

1주일이 아주 빠르게 흘러간다

 

이젠 일 외에 모든 것에 신경쓰기가 귀찮다. 그럴 에너지도 없다.

 

제발 운동 좀 하자 

약도 챙겨먹어야 할 듯 싶다.

 

 

 

그럼에도 해야 할 것들이 생겼다.

더 나은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들

 

주장엔 그럴만한 근거가 있어야하며  책임을 질 수도 있어야 한다.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실현 시킬 능력이 있어야 한다.

 

현재 역량으로는 큰 변화는 물론 작은 변화라도 이끌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공부를 더 해야 한다.

 

공부할 것들을 정리해볼 것이다.

의욕이 생겨서 다행이다.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아..

5월 중순 군사소집훈련, 논산으로 간다. 

 

비록 산업기능요원으로 대체복무를 하지만 훈련소는 피할 수 없다.

3주라 그나마 너무 다행이다. 멀쩡히 무사히 다녀왔으면 좋겠다.

 

 

 

 

 

훈련소를 다녀온 후는 6월이다.

6월이 된다면 블로그 리뉴얼을 해야겠다.

좋은 글을 잘 쓰는 법을 익히고 더 많은 글을 써볼 생각이다.

앞으로 작성할 글감들, 회사에서 일어난 일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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