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일기장/2022년

22년 1월 후기 - 신입 적응기, 그리고 공허함

ghoon99 2022. 2. 6. 19:58

이사 전 건물 옥상에서

1월, 겨울은 겨울인가보다. 추워서 모든 활동에 에너지가 2배로 소모되는 것 같다. (특히 새벽 기상, 출퇴근길..)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고 정신이 없었던 12월

1월도 마찬가지였다.

 

정신없는 새해를 맞이했고,

그로 인해 아직까지도 계획, 목표가 정해지지 않은 날들을 보내는 중이다.

 

그래도 많은 일이 일어난 1월이였고 오랜만에 글을 쓰며 한번 정리해보기로 했다.

 

 

산업기능요원 편입 완료

1월 중순 편입 완료! 이제 23개월 카운트 시작

2021년의 최종 목표 , 그리고 인생에서의 큰 도전인 

산업기능요원으로 병역문제 해결하기에 성공하였다.

 

생각보다 편입이 빨리 진행되어 정말 다행이다. 

운이 좋게도 정말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고 앞으로도 계속 성실하게 근무를 해야겠다.

 

 

회사 생활 

이제 1개월 차 들어가는 신입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었다.

생각보다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였고 규모도 좀 있었다.

 

회사에 몸만 담그고 있어도 정말 얻는 것이 많은 것 같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다 배울 것들이고 소중한 자원들이다.

 

지금은 사내에서 사용하는 서비스 관리 페이지를 맡았고, 새로운 페이지와 기능들을 추가 중이다.

또 가끔씩 실제 유저가 볼 수 있는 화면단을 수정,개선 하는 작업도 한다.

 

이런 작업들을 하면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흡수 중이다.

몇 개만 대강 나열 하자면...

 

 

타입스크립트 적응을 어느정도 해나가고 있다.

타입스크립트는 회사에 와서 처음 사용해보았지만, 프로젝트에서 그리 빡세게? 타입을 안주는 스타일인거 같아서

나름대로 부담없이 잘 적응하는 중이다.

  

 

퍼블리싱은 디테일하게..?

사내 서비스 관리 페이지는 디자인이 따로 제공되지 않아  (그래도 antd 같은 라이브러리를 사용하긴함)

프론트 개발자가 보기 좋게, 사용하기 편하게 직접 퍼블리싱 해야한다. 

이런 쪽에서 팀장님께서 알려주신 부분이 있었는데 신기했다.. 진짜

 

 

개발자 도구와 많이 친해지자

개발자 도구에 정말 다양한 기능이 있더라...

커맨드(컨트롤)+시프트+c 단축키도 대박임..

그리고 css는 에디터에서 수정하지말고 개발자도구에서 디버깅해보려고 하자

 

 

타 직군과의 소통능력 중요하지 당연히..

처음으로 다른 팀분과 무언가 주고 받은 적이 있었다.

처음이라 살짝 버벅였지만

그래도 어떤 것이 문제이고 무엇을 원하는지 잘 정리하여 전달하였고

내가 원하는 작업물을 받을 수 있었다.

 

또 회사에 프론트 외에도  ios ,안드로이드 등등 다른 팀이 많다.

프론트쪽 다른 분들이 일하는 것을 구경하다 알게 된 것인데

나중에 인앱쪽 화면을 다루게 된다면 (웹뷰..?)

 

안드로이드 , IOS 분들과 이야기할 일들이 많을 것 같다..

그쪽 일을 하려면 꼭 필요한 지식인 것 같다.

 

 

 

 

이것 외에도 그냥 다른 프로젝트의 코드를 보면서 프로젝트 구조 , 코딩 스타일 등을 파악하거나

사내 슬랙,노션을 뒤져보면서 어떻게 일이 진행되는지 흐름들을 구경 중이다.

 

모든 것이 새롭고 배울 만한 것들이다.

원래 남는 시간에 이런거 하는거라고 팀장님께서 말씀하셨다.

 

 

뭔가 꼬여버린 회사 생활...?

최근에 회사가 다른 건물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덕분에 출근시간이 10분이나 단축되었다 ( 역이랑 가까워져서..)

 

하지만 모든 팀이 한번에 이동한 것이 아니여서

내 팀은 아직도 예전 건물에서 근무한다.

 

하지만 나는 사정상(규정..) 우리팀에서 따로 새 건물로 가게 되었고

그 곳에서 거의 혼자가 되었다..

 

타 직군 사람들은 아직 접점이 없어  (프로젝트에 제대로 들가지도 않았음 아직)

같은 건물에 아는 사람이 아예 없어졌다..

곧 혼밥 마스터가 될 듯 하다..ㅠㅠ

 

한창 물어보고 배울 시기(?)에 혼자가 되다니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하였지만 

뭐 이런 부분은 해결방법을 잘 찾을 것이라 믿는다. (메신저도 있고 화상도 되고..)

 

 

백신 패스 획득

사정이 있어 백신을 늦게 접종하였고 1월 중순에 백신 패스를 획득하였다.

12월 부터 백신 패스가 없으면 식당/카페에 출입이 금지되었다.

 

취준 기간 때문에 사람들을 못만나고 다녔는데..

백신 패스까지 없어서 약 3개월동안 친구들을 만나지 못하였다..

심지어 동료분들과도 밥도 같이 못먹으러 나갔다. 

 

패스가 생기고 , 또 어느정도 출퇴근에 적응이 되고 여유가 생겨,

그 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첫 월급은 모두를 위해 

12월 중순 입사라 12월 급여는 절반정도 밖에 나오지 않았고

1달치 월급을 받아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생전 처음 받아보는 월급에... (알바 경험 1도 없음)

생각보다 또 많은 액수(대체 복무로 생각하는거 치고는) 에..

기분이 묘했다.

 

내가 결국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사람들에게 모두 돌려주고 싶은 마음이 컸었고

나름대로 많이 베풀었는 듯 싶다. 

 

 

 

목표를 이루고 난 후의 공허함

말 그대로이다.

 

큰 목표를 이뤘고, 그 이후 

개발자가 되어 ~~ 해야지 라는 이상적인 생각..

 

다 날아갔다.

큰 목표가 사라지니 공허함만 남았다.

 

요즘 목표도 없고 계획도 없다.

그냥 주어진 일을 하면서 출퇴근만 반복중이다.

 

퇴근 후 집에 와서 공부도 하지 않았고

저녁 약속만 잡거나 그냥 일찍 잠만 잔다.

주말에도 놀기 바쁘다.

 

그러면서도 머리 속에 걱정은 여전하다.

 

요즘 자꾸 너무 먼 미래를 생각하게 된다.

아무래도 나는 다시 돌아갈 곳이 있는 상황이고 

이른 나이에 졸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지금의 일이 정식으로 경력이 될까라는 걱정도 있다.

 

학교로 돌아가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복무가 끝나면 내가 계속 개발자를 이어나갈 수 있을까?

내가 진짜로 좋아하는 것이 개발이 아니면 어떻게 하지?

등등 잡 생각이 많아졌다.

 

 

최근에 내린 결론은

일단 지금 하는 일에 진심을 다하자 라는 것이다.

그리고 잠시 쉬고 싶다는 신호를 인정하고 일단 쉬면서 걱정을 덜 하려고 할 것이다.

 

곧 다시 새로운 목표가 생기고 그때 열심히 이뤄나가려고 하면 되겠지..

 

 

 

그래도 2월까지는 쉬고 싶다.

2월은 다시 시동을 거는 시간으로 만들 것이다.

당연히 회사 생활은 열심히 해야 하는 것..

 

그러면서도 쉴 때는 쉬면서 올해의 목표를 만들어보고 계획을 세우고 하는 

그런 한달로 만들 예정이다.

 

지원금으로 산 책들 

당장 읽지는 않아도 기분이라도 내보자고 산 책들이다.

 

이펙티브 타입스크립트 -> TS 를 더 공부하고자 산 책

 

개발자의 디자인 독해력 -> 위에서 말한 퍼블리싱일을 겪고 디자인을 공부해야겠다 생각하여 산 책

 

소프트 스킬 -> 개발자로서의 진로 고민..때문에 읽어보고자 산 책

 

오늘도 개발자가 안된다고 말했다 -> 나는 개발자인데도,, 개발자가 어떻게 다른 직군이랑 일하는 지를

모른다고 생각해서 산 책  

 

개발자의 글쓰기 -> 블로그에 글을 많이 썼지만.. 내 글들이 읽기 좋은 글은 아닌 것 같다.

또 문서화를 잘하고 싶어서 산 책

 

 

올해 안에 꼭 읽어볼 책들..

주말에 시간 내서 읽다보면 다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후기도 꼭 작성할 것이다.

 

 

개인 공부를 위한 맥북 구매!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다.

맥북에 익숙해져서 개발자체는 맥북으로 하는게 편해진 것 같다.

그래서 개인용 맥북을 하나 구매하려고 한다. (회사꺼는 개인적으로 사용하긴 좀 그렇다.)

 

이렇게 새로운 책을 사거나, 장비를 사거나 해서 기분이라도 내보고 있는 중이다.

 

 

2월에는 그래도 다시 마음을 가라앉히고

 

블로그에 적은 예전 글들, 몇달전에 작성했던 개인프로젝트의 코드들 ,

그리고 이력서에 적힌 자기소개서를 보면서

그 때의 생각들, 노력들, 열정..?

 

다시 되찾으려고 노력 해볼 것이다. 

 

아직 2021년도 정리 글도 작성하지 않았고

블로그에 작성할 글들을 많이 미뤄놨다.

 

이번 2월에는 미뤄뒀던 일을 다 마무리 하고

새로운 목표를 찾아서 

 

3월에는 따듯한 봄을 맞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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