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일기장/2022년

22년 2월.

ghoon99 2022. 3. 13. 18:06

 

2월은 짧아서 그런지 빠르게 지나갔다. 

벌써 3월 중반을 달려가고 있다. 

 

다른 글들과 마찬가지로 

2월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가볍게 정리해보기로 하였다.

 

 

첫 재택 근무.

어쩌다 전 직원 1주일 재택 근무를 하게 되었다.

재택근무는 정말 최고의 복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퇴근으로 날리는 시간이 줄어드는게 너무 좋았다.

하지만 일에 집중이 잘 안된다는 단점도 존재했다. 

 

나중에 다른 직장을 가게 된다면 , 주 4일제  혹은 재택근무가 있는 곳으로 희망하게 되었다.

 

아직 진행중인 프로젝트.

1월부터 사내에서 새로운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나는 유저들이 직접 보는 화면단이 아니라, 서비스를 관리하는 사내 관리자 페이지를 담당했다.

 

1월 초부터 설 전까지 , 기획서대로 화면을 찍어내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사내 관리자 페이지다 보니 디자인은 따로 존재하지 않았고 

UI 라이브러리를 (antd) 사용해서 css 를 많이 다룰 일도 없었다. 

 

API 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거의 퍼블리싱만 4주동안 진행하였고

API 가 나오면 네트워크 요청 연결 처리만 하면 작업이 끝나게 데이터 통로를 만들어 놓았다.

 

막상 응답값을 받아보니 전혀 예상치 못한 형태였고,

그로 인해 데이터를 가공하는 코드를 추가로 작성해야했으며 일정이 많이 미뤄졌다.

 

또한 여러개의 이미지를 JSON 데이터와 함께 같이 보내야 하는 일도 있었다.

거의 처음 다뤄보는 일이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또 API 요청을 날릴 때마다 절반의 확률로 프론트쪽이든 백쪽이든 문제가 생겼다.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백엔드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폼 데이터를 다루는 방법, 서버와 통신을 통해 CRUD 를 구현해본 것, 

서버에서 받아온 데이터를 어떻게 가공해야 할 것인지 등등 을 생각해보고 접할 기회였다.

 

하지만 점점 디테일이 죽어가는 코드들, 일단 동작만 하면 다음 기능으로 넘기는 습관, 

생각없이 기계처럼 코딩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였다. 

 

내가 정신차리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내 코드들을 잡아줄 수 있는 환경도 아니다.

다른 건물에 홀로 떨어진지 오래 되어 코드리뷰도 1주일에 한번 볼까말까 한다.

그리고 팀장님을 포함한 모두가 바빠서 리뷰를 요청하기도 좀 그런 상황이다.

 

이 프로젝트는 아직 진행중이다.

아마 3월 말 4월 초에는 첫 프로젝트가 끝날 듯 싶다.

어떻게 될 지는 다음달까지는 봐야겠다.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문제. 

어느날 팀장님과 리뷰를 진행하며 내 소통방식에 문제가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너무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설명하려고 한다는 문제점이다.

 

이야기를 할때 서론이 너무 길어서 결론,목적을 말하기도 전에

서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흐름을 잃는다고 한다.

 

소통은 짧고 간결하게 , 목적은 분명하게 이야기 하는 것이 좋다는 말을 들었다.

가만 생각해보니 정리되어있지 않고 산만한 내 머리 속에서 나온 행동인 것 같다.

 

그리고 상대를 너무 생각,배려하면서 이야기 안해도 된다는 말씀을 하신 것 같다.

그런 나의 행동들은 결국 내 자신을 힘들게 만든다고.

 

 

결국 돌이켜보면 나의 성격과 평소 행동들에서 나왔던 문제점이기도 하였다.

어디선가는 장점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일에서 만큼은 단점으로 작용한다.

 

 

가만듣고 보니 요즘 가까운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듣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며칠 전 상담(?) 을 통해 확실해졌다. (다음 글)

 

여튼 나름 진심이 담기신 조언을 듣고 

어떤 것이 문제였는가 돌아도 보고 바꿔보려고 노력 중이다.

성격 자체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적어도 일터에서만큼은 바꿔야 한다.

 

 

맥북프로 구매.

지난 1월 후기 글에서 맥북을 구매하기로 결심했었다고 작성하였다.

 

원래 맥북 에어를 구매하기로 하였는데 

이왕 사는김에 더 좋은 것을 사기로 했다.

 

맥북에어의 기본용량 램 8기가 , ssd256 으로는 뭔가 부족했고

여기에 램 추가 , 용량 추가를 하면 프로 14인치를 사는게 더 나아보였다.

 

2월 초에 주문을 하였는데 3월에 도착했다.

 

지금은 맥북으로 글을 작성중이다. 

맥북 프로로 구매한 것이 전혀 후회되지 않는다. 

개발은 둘째치고 스피커와 화면이 장난아니다.

 

과 학술동아리 부회장 자리를 내려놓다.

2020년 부터 2022년 2월까지, 2년동안 학술동아리 부회장을 맡았고

이제는 새로운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었다.

 

2년동안 정말 좋은 사람들과 좋은 기회들을 얻었고 , 큰 영향을 받았던 동아리였다.

 

특히 21년, 지난 1년동안 지속 가능한 동아리를 만들기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뒤를 이을 사람들을 모으고, 정말 많은 것을 쏟아 부었던 한 해였다.

 

이제는 후배들이 어느정도 자리를 잘 잡았고, 나도 일을 하면서 바빠지고 하니 

딱 적절한 시기에 자리를 물려준 것 같다.

 

 

아직도 모르겠다..

공허함이 아직도 채워지지 않았다.

아직도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한 채 매번 똑같은 일상에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

 

요즘엔 학교를 다니는 후배들, 동기들이 부럽기만 하다.

 

회사 일도 그리 잘 풀리는건 아닌 듯 하다.

일도 그렇고 생활도 그렇고..

일로 엮기지 않으면 굳이 사람들과 친해지지 않으려는 이상한 반항심도 생겨버렸다.

 

글을 작성하는 지금은 (3월 13일) "그 질병" 에 걸릴듯 말듯 하는 중이기도 하다. 

동거인 확진인데 나는 계속 음성.. 

 

퇴근 후 잠. 주말에도 잠.

의욕이 도저히 나지 않는다.

 

어딘가에 민폐는 끼치기 너무 싫다.

그래서 일단 1인분은 하려고 노력중이다.

 

아직도 무엇을 바라보고 갈 지 모르겠다.

3월은 그렇게 지나가버릴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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