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일기장/2024년

24년 11월의 기록

ghoon99 2024. 12. 2. 23:19

 

11월 마지막 주 역대급 첫눈 폭설, 그 전은 나름 따듯했던 11월 

 

11월은 중간고사가 끝나고 빈 시간이 늘어나 자주 놀러 다녔다.

평화로운 평일의 오후를 나름 즐겼다고.

 

근황

갑자기 기차가 타고 싶어져서 새마을호 타고간 용문역과 주변

 

용문역에서 돌아오는길에 양수역 두물머리 다녀옴

 

 

경복궁 서쪽, 서촌?

 

인왕산 초소책방

 

갑자기 끌려서 즉흥적으로 올라갔던 남산 타워와 서울 중심가 뷰

 

동작대교 한강뷰 카페

 

할일 없어 떠돌아다니던 날. 보라매공원. 3번째는 누군지모름

 

피아노 공연있다길래 구경가본 코엑스별마당 도서관

머리 비우고 돌아다니니까 좋다.

그래도 가끔은 같이 돌아다녀도 좋았을 텐데 

너무 혼자만 다닌 듯 

 

네이버 DAN24

네이버 개발자 행사의 이름이 DEVIEW에서 DAN으로 바뀐 듯

 

FE 세션이 몇 개 있어 구경해 봤고 

확실히 네이버라는 회사는 무언가 잘함 못함, 좋음 나쁨. 을 떠나서 다른 서비스 스타트업 회사보다는 결이 다른 것 같다.

오래된 서비스도 있고, 서비스가 정말 다양하니 기술도 다양하고, 엄청 거대하다 보니 특이한 것도 있고.

 

여튼 FEConf에서 발표로 들은 그것들과는 느낌이 묘하게 달랐는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채용 상담 부스가 있어서 등록했고, HR 분이 나오셔서 살짝 아쉬웠다. 개발자 분이 오실 걸 살짝 기대했는데..

내 특이(?) 경력에 대해 문의했고, 돌아오는 애매한 답변뿐

그렇지만 공채는 쓰지 않기로 했다. 계열사와 팀을 정하지 못한다니... 

 

 

SQLD 2트

지난번 여름방학 때 1문제 차이로 떨어졌던 SQLD. 아까워서 다시 재시험 봤다.

이번에는 공부도 했는데, 오히려 공부를 하니까 모르는 게 더 많아지고 자신감이 떨어지더라

붙어도 애매하게 붙을 것 같다.

 

공부 시간 배분을 잘 못하여 3일밖에 못 봤는데, 3개의 소단원 파트는 아예 쳐다도 못 보고 시험 봤다.

계층형 쿼리, top N query , pivot unpivot , 근데 그게 좀 나왔음;;

 

 

 

요즘 생각들 

주변 친구들과 후배들이 점점 취준을 시작하고 있다.

나도 궁금해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찾아보던 중, 한 신입 공채 자소서 항목을 발견했다.

지원 직무와 관련하여 어떠한 역량을(지식/기술 등)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지, 그 역량을 갖추기 위해 무슨 노력과 경험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학내 외 활동/프로젝트/교육 이수 과정 등 본인의 경험을 기반으로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소 500자 ~ 최대 1500자)
모 기업 공개채용 자기소개서 공통 문항 중

 

만약 큰 기업의 (신입) 공개 채용에 지원한다면, 내 이전 특이 경력은 언급하지 못할 수도 있다. (경력인데 경력 아닌 애매한..)

이러다 보니 학부 시절에 내가 어떤 것을 이뤄냈는가 돌이켜보게 되더라 

 

결론부터 말하자면, 학교를 다니며 무언가 이뤄낸 것은 거의 4년 전 일들이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이전 경험을 싹 다 지우고 평범한 3학년 학부생으로서

어떤 노력과 경험이 존재하지 않은 1년을 보낸 것 같다.

 

지금은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않고 있고, 그 시간에 외부 활동이나 프로젝트를 제대로 하고 있는 것도 아니거든..

 

 

 

현업에서 2년간 일하면서 학교 동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기술적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런 자신감이 오만함으로 작용하고 있었지 않았을까 요즘 느낀다.

 

당연히 경험에서 오는 눈높이의 차이는 있을 것이지만 

그럼에도 그것을 이용해 더 앞으로 나아가거나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었으나 그러지 못한 것 같다.

 

심지어 어느샌가 타인의 노력을 평가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저 프로젝트는 너무 이력서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니야?"

"저 스터디는 현업에서 의미가 없을 텐데"

"그거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연합동아리 프로젝트 다 부질없어 중요한 건 따로 있지 않나?"

 

하지만 나는 그들의 노력만큼 무언가 하지도 않고,

그것들을 실제로 내가 못할 수도 있는데, 해보지도 않고 평가만 하고 있더라

 

"과거의 영광"에 취해있다라고 할 수 있는 것 같다. 

따지고 보면 영광이 맞나 싶기도 하고..

 

왜 이렇게 삐뚤어졌지..

 

내가 다시 학부생의 위치로 돌아오고도 1년이 지난 지금,

앞으로 더 남은 시간 동안 어떤 태도를 갖추며 무언가를 이뤄나갈 수 있을까..?

 

 

그냥 갑자기 이 영상이 생각났다.. 왜?

 

 

[리처드 파인만] “ 자석은 서로 밀어내는가?” 대한 답변 (한영 자막)

 

얼마 전 후배들의 공모전을 도와줄 일이 있었다.

먼저 연락도 해주고, 정말 열정적이고 기술에 대한 감도 좋아 열심히 도와주려고 했고, 그러고 싶었지만.. 잘 못해줘서 미안하다..

 

그 과정 속에서 느꼈던 작은 이야기

 

"나는 같은 배경을 공유하지 않는 사람에게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내 생각보다 더 설명하기 어려웠다."

 

 

이제 막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고, 웹이 무엇인지 익히고, html css js를 익힌 사람한테 

 

내가 작성한 코드가 사용자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 

전달을 하게 만들려면 어떻게 컴퓨터들을 구성해야 하는지, 

어떻게 통신을 주고받아야 하는지,

 

내가 어쩌면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들을 그냥 이야기해버리면 상대방은 알아들을 수가 있을까?

 

그래서 풀어서 이야기해 주려 했으나

[나도 제대로 몰라서 그런 것  + 생각보다 깔려있는 배경이 너무 많음] 

때문에 말이 나오지가 않더라...

 

근데 분명 나도 올챙이 적 시절이 있었는데  자꾸 그걸 잊어먹고 답답했던 순간들이 있었다.

그게 4년 전쯤 이면 가끔 까먹을 법도 하지 않을까 근데..ㅎ ㅠ

 

 

내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이곳까지 오려면 내 생각보다 많은 단계가 필요했구나….

그리고 학부 2-3 학년 정도면 그 정도 하는 것도 많이 알고 많이 노력하는 거구나… 진짜로.

 

그냥 그랬던 이야기..

 

 

 

눈 오는 날 학교.

11월인데 눈이 오네??? 근데 폭설이네??? 

자체 휴강 2일 달렸습니다....

 

 

요즘 학교를 너무 막 다니는 거 아닌가

수업도 안 듣고..

 

 

3.5를 설마 못 넘기겠어가 현실화되기 전에 12월은 학교 공부에만 일단 집중하기로 했다.

급한 불은 꺼야지....

 

 

 

그래도 이것저것 돌아보면 재밌었고 생각보다 여러 활동을 했던 24년이었다.

 

왜 벌써 12월인지는 모르겠지만..

잘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을 준비를 해야겠다.

 

 

모두 마무리까지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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