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일기장/2023년

23년 3월의 기록

ghoon99 2023. 4. 5. 20:44

올해는 엄청 빨리 핀 벚꽃

 

이상고온으로 인해 빨리 핀 벚꽃을 마주한 3월 

낮도 길어지고, 날씨도 풀리고, 몸은 피곤해져가는 한 달이였다.

 

수습기간(?) 끝

디버깅하다 정신 놔버림. 버그의 범인은 너냐??

벌써 이직 후 입사 3개월차다. 나름의 수습기간 3개월을 잘 마치고 리더님과 중간 면담을 했다. '기대만큼, 무탈하게 잘 적응하고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느낌'의 평가를 받은 듯 하다. 그나저나 벌써 3개월이라니...

 

3월에는 내 (국제화 담당)스쿼드에 FE 인턴 2분 경력 1분, 그리고 같이 일하게되는 인턴 PM 1분이 더 오셔서 인원이 많이 늘었다. 이제 인턴이 나보다 나이가 적다. 나도 이제 회사생활이 엄청 빠른 나이는 지나갔나보다.  아직 현 회사에서는 3개월 밖에 안 지났지만, 어느새 새로오신 분들께 오지랖이 발동하여 많이 도와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요즘은 무언가 난이도가 높은 업무를 자주 담당하고 있으며, 단순 기능 구현이 아닌 도전적인 영역을 맡는 듯 하다. 재미는 있는데.. 작업 방향이 맞는지 확인 해줄 사람이 별로 없는게 단점이다. (사내에서 거의 처음하는 일이다보니..?) 자연스레 업무 밀도가 높아졌으며 머리가 삶아지는, 하루를 불태우는 순간들이 많았던 것 같다. 

 

네트워크 스터디 

스터디 자료를 직접 만들어서 발표하는 방식, 나의 첫 시간 발표자료

 

작년 8월, 테오의 스프린트에서 만난 팀원들과 함께, 스터디를 진행하기로 했다. 어쩌다가 지금까지 연락도 하고, 새로운 사람도 추가되고.. 이 스터디를 시작하면서 또 다른 개발자 분을 알게 되었다.

 

스터디 인원 중 FE/BE 가 모두 존재했고, 둘다 유용한 네트워크에 대한 공부를 진행하기로 했다. 사실 컴퓨터 네트워크 라는 과목이 3학년 전공 수업으로 있긴하지만 미리 공부해둬서 나쁠건 없기에.. (..이거 모른채로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것도 문제였고)

 

지금까지는 OSI 7계층, TCP/IP 모델에 대한 간략한 내용에 대해 다뤄봤다. 나는 전송계층, TCP를 맡게 되었다. 발표 자료를 만들면서 블로그 글을 쓰듯이 노션에 자료를 작성하였다. 어디서 요약 되어있는 글을 그대로 복사해서 정리하는 것이 아닌, 해당 개념에 대한 글을 읽고 내가 글로 다시 설명한다는 느낌으로 작성했고, 추가적으로 해당 개념에 관련된 나의 경험, 궁금했던 점, 느꼈던 점들을 작성했다.

 

이런 식으로 공부를 하면 머리속에 더 잘 들어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스터디를 진행해보면 좋을 것 같다.

 

Ju-Dung-A-Li Driven Development (JDD)

작년 9월, 스읍..아가리!

잘 모르는데, 아가리가 먼저 나가는 경우가 늘었다. 어디서 주워들은 건 많아 어줍잖게 알게된 지식들이 많아져서 그런가보다. 아직도 모르는게 산더미인데..

 

작년의 나를 생각하면 조금 더 겸손해 질 필요가 있어보인다. 결국 내가 몰라서, 시야가 좁아서 못했던 일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어쩌면 절망의 계곡 단계가 왔다는 것 조차 착각일 수도 있을거 같다.

 

그리고 입만 나불대지말고 행동으로 옮겨야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계획은 거창하고, 원론적인 맞는 말만 하면서 정작 행동으론 보이지 못하고 있으니.. 항상 의식하고 조심해야겠다.

 

마음만은 복학한 새내기(?)다

학교 내 새로 생긴 뷰 좋은 카페, 굳이 학교까지 가서 공부하기..

3년여 동안의 긴 비대면 생활을 끝내고, 이제는 모두 마스크를 벗고 정상적인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 오랜만에 사람들로 북적이는 학교를 가보니 예전 새내기 시절 생각이 많이 났다. 그 분위기가 그리워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3월엔 특히 일이 없어도 여러번 학교로 찾아갔었다.

 

복무 완료 후 칼복학을 하게 된다면 빨라도 24년 1학기 복학, 즉 1년이 더 남았다. 왜 마음만은 복학생이 되어버렸을까? 복학에 대한 환상이 커져버린건가, 요즘 꿈에서도 학교 다니는 꿈을 꾸기도 한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학생 때의 소중함을 알아버린 것 때문일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막상 돌아가면 그때만의 불만이 생기겠지.. 또 딱히 크게 학교 생활이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 성격이 크게 뒤집히지 않는 이상 또 조용히 다닐듯.. 

개발 세계에 갇혀버린 나 

주말엔 스벅 코딩..

회사에서도 거의 개발자들과 만나고, 학교에서도 선,후배/동기들은 개발과 관련된 사람들, 회사 밖에서도 스터디로만 사람을 만나는 중이다.심지어 FE 가 아닌 다른 분야 개발자(BE) 도 현재는 나에게 새로운 직군의 사람으로 느껴질 정도다.

 

퇴근 후에도 공부, 주말에도 코딩.. 잘하면 몰라 또 전부인 것 치고는 그렇게 잘하지도 못하는거 같은데.. 

 

최근에 비슷한 고민을 하던 동기를 만났다. 아니 오히려 먼저 이런 이야기를 꺼내서 놀랐다. 아직 학생이지만, 본인 주변에 전부 개발과 관련된 사람밖에 없다고, 뭔가 갇힌거같고 답답하다? 라는 이야기를 했다. 

 

최근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봐야 된다는 말씀을 해주신 PM님이 생각이 났다.

 

지금 생활.. 이거 맞는건가? 머리 속으론 좋지 않다 라고 인식은 하지만 아직 몸은 편하다.

어째야 할까..

 

마무리 

요즘 머리를 너무 많이 써서 그런지 3월엔 퇴근 후 바로 잠들어 버리는 날이 늘어났다. 그래서 다시 (생존)운동 시작했다.

 

어쩌다 보니 1주일이 빛의 속도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하고 싶은건 많은데 힘과 시간이 부족한 것 같다.

 

벌써 23년의 1분기가 마무리 되었다. 2분기에는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 천천히 차근차근 이뤄나갈 수 있길 바란다.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화이팅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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