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6월의 기록

회사 뒷편 산책로.jpg

이젠 진짜 여름이다. 덥다 더워.. 

다양한 이벤트가 있었던 5월과 달리, 특별한 일 없이 바쁜 일상을 유지했던 6월이었다. 일상이 반복되면 시간이 빠르게 가나보다.

 

여전히 바쁜 업무 중..

...폴더구조 제안했다. 제안 후 개인적으로 util 폴더가 마음에 들었다. UI 관련, 서비스 관련 폴더 (사실상 핵심) 는 비밀 ㅋ..

작년에 공부하며 블로그에 글을 적었던 폴더구조.. 그때의 경험 덕분에 새 프로젝트에 새로운 폴더 구조를 제안했다. feature 기반 구조도 제안했지만 이건 다른 구조에 설득당해서 패스. 근데 이거 설득당하고, 연구하면서 '의존성 분리' 에 대한 개념을 조금 더 구체화 할 수 있었다.

 

또 요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오픈소스나, 다른 아티클 중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가져와서 프로젝트에 적용해볼 수 있도록 팀원들에게 소개도 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제안하는 여러 정보들이 때로는 노이즈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봐야 할 것 같다. 실제로 도입을 못하고 흐지부지 된 것이 몇개 있었다.

 

그리고 프로젝트 기반 작업(협업을 위한 세팅, 초기에 먼저 고려해야 할 이슈를 생각해 끄집어내는 일 등), 새롭게 만드니 더 잘 만들고 싶고, 꼼꼼하고 싶어서 모두의 리뷰를 전부 보고 코멘트를 달아주는 일을 많이 하는데, 이 때문에 정작 맡게된 기능은 빠르게 만들지 못하고 지연이 된 경우가 종종 생기는 듯 하다.

 

그리고 생각보다 기능을 만드는게 느리고 집중이 안되더라. 특히 이번 6월은 더..  그래서 내가 더 재밌고 하고 싶은거만 오래 붙잡았는지도 모르겠다.

 

 

벌써 더위먹었냐

6월은 본격적으로 더워지는 날이었다. 점점 습해지기도 했고 집에 에어컨을 틀기 시작했다.

 

날도 더워지니 잘 못 자는날이 늘어났고, 출퇴근길도 더 힘들어졌다. 자연스레 입맛도 사라지고.. 기운이 빠지더라.. 안그래도 해야할 운동도 제대로 못하고 있어서 체력이 거의 바닥이 났던 것 같다. 

 

근데 점점 더워지니 회사 사람들도 기운없고 늘어지고 살짝 비슷해지는듯. 항상 연차를 쓰고 집에서 누워있는 상상을 했는데 아직까진 버티고 있다. 

 

 

그외

6월 말, 3개월동안 인턴기간을 마친 팀원들이 각자의 위치로 돌아갔다. 나도 사실 끝이 있는 (좀 있음 말년 병장인듯..) 사람으로서 살짝 부러운 기분도 들었다.

 

같은 팀에서 점심도 같이 먹고, 업무도 같이 도와주고, PR 리뷰 폭탄도 날려보고...(몇십개씩 코멘트를 날리고 살짝 미안한 생각까지 들었지만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이다..)  내가 회사 생활을 재밌게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어주었던 분들이 떠나니 아쉬웠다.

 

작년도 그렇고 인턴분들이나 같은 산기요끼리는 재밌게 지냈던것 같다. 아무래도 나이대나 학생신분이니 뭔가 통하는게 있었나보다.  

 

 

이제 만 나이가 적용되어 만 24살, 반오십이 취소되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25살과 24살은 체감이 좀 많이 되는 것 같다.. 24살이 뭔가 부담감이 살짝 덜 해진 느낌 

 

 

벌써 23년의 절반이 지나갔다. 23년을 맞이하며 세워뒀던 다짐을 얼마나 지키고 있을까..

아직도 개발 블로그는 없고, 글도 밀렸고, 운동도 이제 막 다시 시작했다. 회사 일 때문에 백엔드 공부는 아쉽게도 물 건너간것 같다. 취미도 되찾지 못한것 같다.

 

생각해보면 기업에서도 OKR 을 잘 달성하지 못하는 것 같던데.. (원래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를 세우는 것이라고 하긴함)

원래 계획이 다 그런건가 싶다.

 

새 회사는 잘 적응해서 팀원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좋은 기회가 주어졌으니 계속 노력해야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