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일기장/2023년

23년 1월 - 새로운 회사에서의 시작

ghoon99 2023. 2. 21. 22:21

새 회사는 구디에 있다

역대급 추위를 경험했던 1월 , 추위를 뚫으며 구로디지털단지로 출근을 하게 되었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업무.. 적응에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 한 달이였다.

 

최근의 글에서 계속 언급했지만, 적응에 에너지를 쓴 것도 있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았어서 많은 할 것들이 밀렸다. 그래서 1월글도 2월이 다 끝나가는 이제서야 작성하게 되었다. 이제는 미룰일이 잘 없을 듯..! 

 

23년 첫 1달을 새회사에서 적응을 하며 달라진 점들에 대해 간략하게 적어보았다.

 

새 회사에서 1달

새 회사의 이것저것..

새 회사는 구로디지털단지역, 구디에 있었다. 강남 개발자에서 구디 개발자로.. 출퇴근 시간은 5분정도 더 걸린다.

(총 50분이지만 20분을 걷는다 ... )

근데 구로 방향은 아침 지하철이 널널해서 자주 앉아서 간다. 강남 방향 지옥철보다는 훨씬 낫다.

회사 공중정원..? 뷰

주변 건물마다 식당가가 있어서  밥먹을 곳도 많고, 사람도 많았다. 회사 지하에는 푸트코트 형식 식당가, 1층에는 맥도날드가 있어서 멀리가지 않고도 점심을 해결할 수 있다. 구디는 밥값이 강남보다는 싼편 같다. 아주 미세한 차이지만.. 

 

이전과 비슷하게 역시 젊은 사람들이 많다. 인턴을 많이 뽑아 정규직으로 전환되신분들이 조금 계셔서 이제 막 졸업한 전공자 초년생분들이 꽤 있었다. 아직까지는 모난 사람을 딱히 만나지 못했고 다들 재밌게 잘 지내는 것 같다.

 

 

새로운 프로세스, 문화 

이전과는 달리 2주동안의 스프린트 단위의 업무를 진행한다. 또 매주 주기적 배포를 진행하고 있다.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거나 배포할일이 생겼을때 그냥 배포했던 전과 다르게 주기적 배포가 존재하다보니, 그에 맞춰서 일이 진행되는 느낌이다. 

 

전 사원을 대상으로 업무 목표, 성과에 대해서 공유하는 자리가 존재했다.(타운홀 미팅) 나에게는 정말 새로운 풍경이였다. 

우리 서비스가 이런 것들 목표로 하고 사용자들의 반응은 어떻다고 발표를 직접 들으니 내가 만드는 서비스에 더 관심이 갈 것만 같았다.

 

사내 문화를 개선하려 노력을 보이는 피플팀이 존재했다. 이것 저것 다양한 이벤트도 시도해보고 끊임없이 피드백을 받고 있다.

입사날 사내 위키에 적혀있던 입사 온보딩 투두리스트들, 회사의 서비스로 직접 이름표와 명함을 만들면 주문해줬던 것들이 기억이 난다.

 

뭐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업무 방식, 새로운 경험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게 좋든 싫든 언젠가 나에게 도움이 될 듯한 소중한 경험이였다. 

 

 

새로운 업무도구 

지라(JIRA) 를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이전에는 거의 노션과 슬랙으로 거의 대부분의 업무를 처리했었다.

익숙해지면 좋다고 하나 적응하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 UI도 그렇게 친절하진 않는 것 같고 디자인도 예전스럽다. 이국적이고..?

 

지라를 만든 회사인 아틀라시안 제품을 적극적으로 이용 중이다. 사내 문서는 컨플루언스(위키라고 부른다)를 이용하여 정리 중이고, 깃허브 대신 Bitbucket 을, bamboo 를 이용하여 CI/CD 를 처리한다. 소스트리는 덤. (근데 개인적으로 깃크라켄씀)

 

익숙해지면 분명 괜찮은 툴인 것 같은데 나한텐 이런 툴들은 맞지 않는 것 같다. 텍스트 에디터가 진짜 한글칠 때 개구림.. 솔직히 깃허브,노션 그립다.

 

그래도 지라를 이용한 업무 진행방식을 익히게 되었고, 깃허브 이슈+ 프로젝트 탭을 이용해서 프로세스만 그대로 따와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개인 프로젝트때 아마 이렇게 적용해볼 듯 싶다.

 

 

새로운 코드....??

이 부분은 생각보다.. 특이한 경험이였다.  바닐라 TS 컴포넌트를 만나게 될 줄이야..

나름 SPA 프레임워크를 사용하지 않고 고유의 스토어, 렌더링 생명주기를 가진 컴포넌트 아키텍쳐가 있었다.

 

물론 이 코드들은 초기에 작성된 레거시들이고, 요즘 추가되는 기능은 리액트를 이용한다지만..

리액트도 기존에 있던 화면에 추가해야 되기때문에 바닐라 컴포넌트에 리액트를 마운트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중이다.

 

바닐라 => 리액트 (클래스 컴포넌트) 과도기 시절인거 같은데 특정 (추상)클래스 컴포넌트를 "상속" 받아 구현된 뷰 컴포넌트들도 존재했다. (왜 리액트 컴포넌트인데 render 메서드가 없어... 하다 보니 부모에 있었다 십..) 이런 것들은 진짜로 처음 보는 형태라 솔직히 많이 당황했다. 

 

타입스크립트를 1년동안 사용하면서 거의 사용해보지 않거나 한번도 못봤던 키워드들이 많이 있었다.

(public private protected 등 접근 제어자, readonly, implement abstact override 등등..) 

뭐 대충 이런거.. 백엔드 코드에선 본적 많은데 프론트쪽에선 진짜 생소하지 않나?

요즘의 프론트엔드에선 주된 느낌은 아닌 쌩 객체지향 MVC(MVVM 도 섞여있는..?) 바닐라 타입스크립트 컴포넌트..

코드를 볼때 처음에 자바인줄 알정도다. 그나마 바닐라 코드를 덜 쓰는 팀에 배정되서 다행이긴하다.

 

그래도 이 코드에 적응한다고, 완전 겉핥기만 했던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에 대해서 다시 한번 쳐다볼 수 있던 계기가 되었다.

 

또 뷰,비지니스로직, 그걸 이어주는 컨트롤러?와 같이 각자의 역할을 나눈 레이어가 규칙으로 존재했으므로.. 거의 대부분의 코드를 컴포넌트 (그나마 커스텀훅으로 분리했던..)에 때려박았던 이전의 코딩방식보다 관심사의 분리가 잘 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부분에선 꽤 많은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그래도 바닐라 컴포넌트 뷰단은... DOM 을 다루는게 너무 명령형으로 되어있어서 아쉬웠다..

근데 최근에 이거 다 바꾸려는 듯?? 

 

 

그래서 어떤 업무를?

현재 국제화 담당팀에 배정되어 관련 업무를 진행 중이다. 프로젝트 중간에 들어가게 되어 처음부터 작업을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국제화에 관련된 개발적인 이슈를 처리하며 배울 수 있었던 것들이 많았다. 크게, 다국어 지원(i18n), 시간 이슈(타임존), 결제 관련 이슈들을 찾을 수 있었다. 

 

중고 신입으로 들어오긴 했지만, 1주만에 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그리고 2주차에는 회원가입 로직을 변경하는 나름 코어한일?을 하고 있었다... 프론트 서버단도 고쳐보고(NextJS 가 아니라 쌩 express 가 있더라..), 지금은 회사에서 거의 작업해본 사람이 없다던 ... GTM(구글 태그 매니저) 관련 작업을 해보고 있다.

 

아직 어떤 기능,코드가 있는지 파악도 다 안되었는데.. 이래도 되나 싶은 순간의 연속이였다. 처음에는 어려움이 물론 있었지만 하나씩 해결해나가보니 일이 재미있어졌다. 근데 일의 밀도,강도 가 전회사보단 높은거 같다.

 

적응을 잘 마치고 어느정도 자리를 잡으면 내가 주도적으로 기여,개선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성과를 이뤄내고 싶다.

 

회사 밖에서는?

2주동안 아팠다. 

연말에 아팠던 후유증이 2주 정도 있었다. 좋지 못한 컨디션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고 에너지를 많이 썼다. 그래서 입사 후 2주동안은 퇴근하고 집와서 바로 잠만 잤다. 진짜로 

 

아바타 보고왔다.

토요일 약속인데 목요일(예매당일)영화 예매해버리기

간만에 만나는 고등학교 동창 컴공 친구와 주말 영등포 타임스퀘어로 다녀왔다. 주말에는 사람들이 장난아니게 많더라..

아바타2는 너무 길었다. 한 2시간짜리 영화로 만들었으면 괜찮았을 듯 (분명 시계 4자보고 들어갔는데 나오니 8시..) 그래도 볼만한 듯  

 

블로그에 글 좀 썼다.

이거 두개.. 22년은 2월에 올렸지만 1월에 거의 다 작성해놨었다.

이전부터 작성해보고 싶었던 글, 밀렸던 글을 몸이 어느정도 회복되고 난 후 작성했다.

전 동료한테 연락왔다...

한동안 갑자기 블로그 방문자가 떡상한 날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어딘가에 글이 공유되었다 하더라..

사진에 언급된 또 다른 전 팀원은 노션을 이용한 블로그를 오픈소스로 만드신 분이다. velog 트렌드 1위 먹었더라 ;; 

 

 

마무리

이렇게 정신없었던 1월이 지나가고 2월도 다 지나가게 생겼다.. 

새로운 경험들을 하며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을 하고, 배우고, 생각도 많이 했다.

올해는 작년 초랑은 또 다르게 연초부터 의욕이 많이 생겼다. 지금의 흐름을 잃지말고 한 해 동안 많은 것들을 이뤄내고 싶다.

 

올해도 모두 화이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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