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동아리 활동일기

[과동아리 활동 일기] #2 2020년에 있었던 일들 첫번째

ghoon99 2021. 10. 8. 22:48

지난 글에서는

동아리의 간략한 소개와 내가 입학했던 1학년 시기의 동아리 활동에 대해서 글을 작성하였다.

 

19학년도에는 동아리가 지금보다는 불안정했던 것은 사실이다.

많은 인원변동과 불규칙한 모임, 선배의 부재, 부족한 컨텐츠 등등 

 

그 속에서도 재밌게 지낸 동기들이 있었으며 나도 내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었다.

19년도를 그렇게 마치고.. 

 

20년도가 되어 복학하신 17학번 선배분들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기획하였으나

20년도 초 우리의 일상을 통채로 바꿔놓은 코로나 사태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

 

20년도 일은 또 벌써 1년이 다 지나가서 기억이 자세하게는 나진 않지만

20년도에 있었던 일들을 나열해보고

처음 운영진이 된 그 위치에서 내가 어떻게 동아리에 기여했는 지에 대한 내용을 작성해볼 것이다.

 

2020 1학기 - 코로나19 , 모두가 혼란스러웠던 시기

2월 

17학번 선배분들과 남은 19동기들과 함께 새로운 운영진을 꾸렸다.

17회장님 1분, 17부회장님 1분 , 그리고 19학번인 내가 두번째 부회장 자리를 맡았다.

 

뭔가 체계가 있고 부원들이 동아리에서 무언가 얻어간다라는 느낌을 받았으면 했다.

그리고 소속감도 느꼈으면 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어떠한 스터디를 어떻게 진행해보아야 할까

체계적으로 , 정식으로 활동 커리큘럼이나 코스를 만들어 매년 로테이션을 돌려볼까?

매번 고민을 많이 해보았고 다른 동아리의 사례도 많이 참고도 해보고 정리도 나름 해보았다. 

 

동아리 운영을 어떠한 방식으로 할까 생각을 메모장에 매번 끄적여본 흔적
동아리에서 같이 다뤘으면 좋을 재료들 모아봄. 이때는 딥러닝 쪽 밖에 몰랐던 시절인가보다.

인공지능에 대한 것을 같이 공부하는 학술동아리인 만큼 인공지능과 여러 개발관련 내용들을 같이 다루고 싶었나보다.

이때는 많은 것을 알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 처음 공부하고 검색하고 찾아낸 내용들인가 싶다.

지금 보면 왜 이렇게 적어놨지? 하는 내용들이 많긴하다. 뭔가 성장을 한 증거인건가?

 

여튼 이런 저런 동아리 운영에 대한 기획을 하고 있었고 

19년도때 변동된 인원을 보충하려고 ,17학번 선배분들의 조언을 들으면서

17학번 복학생과 재학생을 몇몇 선발하여 한 15명 정도로 인원수를 채웠었다.

 

그리고 그때는 아마 1월말 2월 초 쯤이였을 것이다.

 

코로나 사태가 이제 막 터지기 시작하고 ,학교로 마음놓고 다 같이 모일 수 없었던 상황

신입 부원을 선발하고 동아리에 사람들은 모였는데 무언가 시작을 할 수도 없었다.

 

계속된 고민 끝에 인공지능 기초 스터디를 한번 온라인으로,

자율적으로 같이 공부하고 모르는 것을 공유해보는

그런 좀 자유로운 스터디를 일단 진행해보기로 하였다.

모두의 딥러닝 시즌1 을 아마 다 같이 공부했는듯

이때 아마 내가 인공지능을 입문했던 것 같다.

모두의 딥러닝 시즌1로 선형회귀 , 퍼셉트론 , CNN 등등의 기초 개념을 공부하였다.

나는 일단 재밌어서 계속 공부도 하고 깃허브에 기록도 남기고 하였다.

 

이게 너무 자율적으로 이거 같이 공부해볼까요? 하고 던져놓은 느낌이 좀 강해서

언제 주기적으로 스터디 내용을 공유하고 발표하고 만나고 그런 것이 없었다.

 

그래서 참여율이 그다지 높지는 않았다. 

처음 했었던 온라인 스터디에 , 자율적으로 공부하라니.. 게다가 굳이 터치도 안했고

마지막 보고서만 (어떤 것을 공부했는지, 이마저도 자율적이였음) 제출하라 했다.

스터디를 해도 안해도 그만이였을 것이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자연스럽게 마무리가 되었다.

할 사람은 했고, 아닌 사람은 말고.

 

3월, 4월

그렇게 3월이 되고 개강을 맞이하는 듯 싶었지만 

개강 연기가 되어버렸다...

학교고 뭐고 올스톱인 상황

 

학교는 가지는 않았지만 다들 너무 정신이 없어 아무 활동도 하지 못할 상황이고

신입생을 받아 새로운 출발을 하겠다는 계획도 모두 취소가 되어버렸다.

 

그렇게 개강은 3월말까지 밀리게 되었고 그마저도 온라인 개강...

학교를 가나 마나 했던 혼란속에

4월에 1학기 전체 비대면 수업이라고 공지가 내려왔다.

 

사회가 온라인 플랫폼에 적응을 하며 혼란스러웠던 시기였고

우리 또한 마찬가지였다. 다들 학교에 적응한다고

신입생을 맞이할 시기도 놓쳐버렸다...

 

5월부터 9월까지

중간고사를 마치고 다들 새로운 수업방식에 어느정도 적응이 되어가는 듯 하였다.

하지만 새로운 인원을 뽑아 새롭게 체계를 갖추고, 1년동안의 컨텐츠 정하고 활동을 하는 것은 무리였다.

 

그래도 동아리를 묶어줄만한 단체 활동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을 하던 도중 누군가 멘토링 지원사업 공고를 가져왔다.

우리가 어떤 주제로 멘토링을 할 수 있냐 생각을 해보니 지난해 교육봉사로 아두이노를 가르쳐 줬던 것이 생각이 났다.

그래서 교육봉사를 주제로 하기로 하였고

 

지원사업에 선정되기 위해서 어린이들을 위한 아두이노 교육 컨텐츠를 기획하여 기획서를 제출해야 했다.

 

동아리의 특성을 반영한 멘토링 프로그램 공고

이 과정에서 커리큘럼에 대한 부분은 나도 참여하여 기획서를 작성했던 기억이 있다.

초안을 아마 내가 짯던걸로..?

커리큘럼 짜는 것은 내가 은근 자신있어하고 재미있어 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내가 담당을 해본 것인 것 같다.

이 경험이 앞으로 동아리에서 스터디를 운영하는데 계속 도움이 되었다.

 

교육할 기관을 찾는 것은 회장님과 다른 운영진들이 했는데 

코로나 상황이라 그런지 정말 어려웠던 기억이 있고( 죄다 비대면 혹은 모임금지..) 결국 한 두 곳을 찾았다.

 

교육 커리큘럼과, 그것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물품들의 예산을 모두 찾아 작성도 해보았고

어찌어찌 기획서는 잘 작성했고 결국 붙었다!! 

학과 소식에 올라감! 기획서를 잘 작성하고 붙었다! 4대1 을 뚫었는듯 함

 

이제 기획서 대로 실행만 하면 될 것 같았는데

코로나가 더 심해졌나? 아니면 온라인으로 하겠다고 한게 먼저인가

어떤 것이 먼저인지는 모르겠다만 

 

초기에는 오프라인으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직접 만나 하나하나씩 알려주려고 하였지만 

코로나 문제로 인해 온라인으로밖에 진행 할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고 (수도권에서만, 지방에선 잘 만났다고 함..)

 

대체 이걸 어떻게 온라인으로 진행을 하냐고 단체로 멘붕이 왔다가

방법을 찾아냈다!!

 

아두이노에 대한 온라인 강의를 직접 만들어 애들에게 배포를 해보고

키트도 택배로 전송하여 원격으로 1대1 멘토링을 진행해보자는 것이였다. 

 

온라인 강의를 진짜 만들어봄...
컴퓨터를 뒤져보니 이런 것도 있었다.. 내가 작성한 온라인 강의 시나리오 초안들

 

그렇게 온라인 강의를 만들고 멘티들에게 보여주고 우리는 한명씩 맡아 질문을 받거나

멘티들에게 도움이 되어주는 활동을 하였다.

 

온라인 강의(은근 고퀄임)를 만들면서 얼마 안되는 부원들이 자주 만나 친해졌다고 해서 다행이였다.

강의마다 인트로를 재밌게 찍었는데 이때부터 영상 동아리가 된듯 싶었다. 은근 잘찍음ㅋㅋㅋ

 

주로 여름방학때 강의를 많이 찍고 편집을 하였는데 나는 중간에 제주도로 1달 살러가는 바람에 만나지도 못했고

강의에 대한 기여는 별로 하지 못하여서 아쉬웠고 부원들에게 미안했다.

 

 

또 이런 활동을 5월쯤부터 길게 가져가면서 

많은 어려움도 있었고 해야할 것도 엄청 많았지만

부원들끼리 같이 활동을 하면서 좀 더 친해질 기회가 많이 생겼다.

 

그 일들을 다 적어보고 싶지만 너무 길어질까봐.. 그리고 기억도 잘 나진 않아서 여기까지 작성하겠다.

 

여름방학이 끝난 후 2학기 시작 전과 직후

코로나는 도저히 끝날 것 같지는 않아보였다.

이렇게 된다면 그냥 온라인에 적응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였다.

 

혼란스러웠던 1학기에 비하면 어느정도 다들 적응이 된 상태로 2학기를 맞이했다.

이쯤부터 나는 다시 온라인 시대 속의 동아리를 어떻게 운영을 해나가야 될 지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일단 1학기때 뽑지 못했던 신입생을 뽑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신입부원이 들어오지 않으면 동아리는 고일 것이고 

우리를 이어받을 뒷세대가 없으니 그냥 우리끼리만 하고 끝날 동아리가 될 것 같았다.

지속적 가능한 동아리를 만들고 싶었다.

 

일단 아직 체계도 덜잡혔고 이제 막 정착되어 가는 단계인지라 

적은 인원을 선발하였고 같이 할 재학생도 몇명 더 선발하였다. 

 

1학기는 약간 이미 아는 사람들 (17 18시절 있었던 멤버들)을 간략한 절차를 거치고만 선발을 했다면

 

2학기는 완전히 새로운 사람들을 뽑는 느낌이 강했다.

제대로 지원서를 받고 온라인 면접 절차를 거친거도 이번이 처음이다.

 

면접을 진행하면서 내가 이자리에 있어도 되나? 싶을정도의 사람들이 몇몇있었고 

정말 새로운 경험이였다.

 

 

작년 동아리에 사람들이 많이 들어왔다가 나갔던 일들을 생각하면

 

동아리에 들어오면 무언가 해주길 바라는 (그냥 정기적인 스터디 같은거에 몸만 얹혀 가는...느낌?) 사람들이

막상 들어왔을 때 아무 것도 안하는 것 같아 실망을 하고 떠나는 경우가 많았다.

 

사실 나는 자발적으로 같이 무언가 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고 내가 먼저 나서기도 하였다...

 

뭐 여튼 운영진이 된 나는 작년에 있었던

그런 부분을 또 일어나지 않게 막고자 하였고 

그래도 동아리에서 최대한 무언가 한다라는 느낌은 주되

( 나는 이렬려고 나름 엄청나게 노력하였다. 2020년에도 2021년에도) 

무작정 뭔가 받아가려는 수동적인 태도로 동아리에 의존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새로 들어오는 사람들마다 이러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였고

운영진 모두 다들 동의를 해주었다. 

 저희 SMARCLE은 현재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지능기전공학부 소속 유일한 학술 동아리입니다. 
지원자분들께서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는 큰 기대를 안고 지원한 점, 깊게 공감합니다.
그러나, 학교 강의와 같은 일방적인 가르침과 지식의 습득을 즉 강의형 활동을 기대하고 계신다면, 크게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스터디와 세미나 등의 활동 또한 계획에 있지만, 이러한 활동에서 의미를 찾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여러분의 몫이 될 것입니다.

....

그 동안 과의 특성상 선배라는 역할의 공백이 컸으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올해 들어서야 그나마 정상적인 동아리 구조를 확립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SMARCLE은 이제 막 성장기에 들어선 동아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중요한 시기를 여러분들과 함께 잘 겪어가기 위하여 여러분들께 저희도 최선을 다 해보겠습니다.

- 2020년도 신입부원 합격메시지 중 일부분 -

메시지를 받고 열심히 하겠다는 신입부원들의 말을 믿고

20명이 살짝 넘는 인원으로 2학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렇게 2학기 시작

을 작성하려 했으나 생각보다 너무 길어져서 2학기 시작 ~ 2020 겨울방학 준비 까지는 다음번에 적기로 하겠다.

 

마무리 하며

이번 글은 2020년도 1학기를 어떻게 지냈는지 활동 위주로 작성하였다. 

중간중간에 내가 어떤 역할을 맡고 어떤 일을 했는지도 적어놓긴했지만..

 

2020년도 1학기까지만 해도 모두가 집중을 할 수 있는 멘토링 하나라도 있어서 동아리가 굴러간 느낌이였다.

아직까지도 스터디나 정규적인 활동이 부족하였고 

 

2020년도 2학기부터 점차 틀을 갖추려고 노력했고 여러 시도를 해보았다.

(유튜브 스트리밍 개총, 박람회 견학 , 온라인 웹세미나 , 온라인 정규 스터디 등등)

 

그 이야기를 다음 글에 작성할 예정이다.

 

혹시 긴글 다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문장에 어색한 부분이 좀 많을 수도 있는데 계속 수정해보겠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