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일기장/2021년

21년 12월 후기 - 이상과 현실

ghoon99 2022. 1. 2. 15:09

퇴근길 강남

12월,, 추웠다가 따듯했다가 난리다.

 

드디어 1년간의 목표를 어느정도 이루고, 일이 끝났으니 미뤄뒀던 백신을 맞았다.

1차는 12월 초 그리고 2차는 어제.. 

 

1차에는 심장통증 때문에 병원을 다녀왔으며 (근데 이상없단다..;;) 

2차는 맞고 18시간이나 자버렸다. 글을 쓰는 지금도 기운이 없다..

 

여튼 12월에는 너무 정신이 없었던 한달이였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곧 21년도 후기글도 작성해야 되는데 언제까지 미룰지도 모르겠다..

 

이전의 글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12월 초에 입사를 진행하였고 현재 직장인의 삶을 살고 있는 중이다.

12월에 있었던 일을 간략하게 정리 해보았다.

 

아 너무 회사 일을 자세하게 쓴 거 같지만 앞으로는 별로 안쓸 예정..

또 문제가 있을 시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첫 직장 생활 

회사 사람들

나는 특수한 케이스로 직장생활을 시작하게 되었고 

대학을 다니다 휴학 한 채로 들어왔으니... 평균보다 일찍 사회로 나온건 맞는 듯 하다.

내가 거의 막내인 느낌.. 대부분 20대 후반 30대 초반 자리잡고 있다.

 

내가 들어간 프론트엔드 팀.. 뭔가 일 얘기만 많이 하고 밥도 잘 안먹는 팀ㅠㅠ 

사실 대화를 해도 갑자기 내가 굳어버리는 현상을 발견했다..

 

최근에 몇 개월 동안 혼자 집에 있으면서 일상 대화를 많이 하지 못한

나 자체의 문제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뭔가 내가 평소에 만나던 대학 다니는 학생들과 주제가 좀 다른 느낌..??

집,차,결혼..? 등등 

 

그래도 일 할때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면 괜찮을테니.. 크게 문제는 없다.

오히려 일만 잘 할 수 있는 환경..? 일만 잘 하고 뭐 크게 건들지 않아 자유도가 아주 괜찮다.

 

 

출퇴근

회사가 강남 어딘가에 있어 강남역으로 출퇴근을 한다.

9시반 출근 6시반 퇴근. 칼퇴가 보장되는 문화인 것 같다.

퇴근 시간에 사람들이 금방 막 없어짐..

 

집에서 직선 거리로는 그리 멀지 않고 차로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이다.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긴한데 이상하게 시간이 2배나 걸린다.

그래서 평균적으로 출퇴근 시간이 45분 정도 걸리는 듯 싶다.

 

그리 먼편은 아닌듯 한데 괜히 손해보는 느낌이라 기분이 좋지는 않다..

(차 타는거와 대중교통 시간이 2배 넘게 차이나니까..)

 

그리고 생각보다 체력소모가 많다.. 

그나마 9시 출근보단 덜 한것 같은데 역시 지하철 버스가 꽉꽉 차있다.

못 앉아도 공간이 여유로우면 덜 피곤할텐데.... 꽉 차있으니까 괜히 더 힘든거 같다.

 

오고 갈 때 시간을 어떻게 잘 쓸 수 있을 지도 생각을 해봐야겠다.

매일 2시간을 길에서 보내는게 생각보다 많은 시간일 수도 있을 것이라 느꼈고

뭔가 더 생산적인 일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보았다.

 

그래도 아직까진 출퇴근에 적응을 못한지라 뭘 하기도 힘들다..ㅜㅜ

 

 

현업을 경험하다..?

맥 OS 와의 만남..

처음 입사 후 자리에 가니 맥북 프로가 놓여있었다.

맥 OS 는 전혀 사용해본 적이 없어 살짝 걱정이 되었다.

 

개발자라면 맥북이지 라는 말이 있는데 아직까지도 전혀 공감을 못하고 있다.

20년이 넘게 윈도우를 썼다가 갑자기 새로운 OS 라니...

며칠만에 적응이 될 리가 없다.

 

개발 환경 세팅을 하는데도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마치 모래주머니를 차고 훈련을 하는 느낌이다..

 

내가 사용하는 에디터인 VSCODE 를 설치를 하고

이것 저것 만져보았는데 단축키를 죄다 새로 외워야 했다..

 

일단 복사 붙여넣기 부터 컨트롤 키가 아니라 커맨드 키를 이용해야 했으며

손에 안익는게 너무 많다...ㅠㅠ 

 

뭐 지금은 그나마 윈도랑 비슷하게 커스텀을 하여 윈도처럼 사용중이긴하다..

근데 가끔 다른 사람이 (팀장님..) 내 컴퓨터를 만져야 하는 상황이 올 때는 

커스텀 화 해놓은 것이 독이 되기도 하였다.. (맥북은 맥북답게 사용하시죠..^^)

 

 

노션, 슬랙 ,깃허브.. 그리고 협업을 위한 것들

 

항상 사용하는 협업 툴들.. 사실 뭐 크게 어려운 것도 아니고 대단한 것도 아니다.

그냥 당연하게 사용하는 것이다. 

 

특히 깃, 깃허브는 너무 당연한 것 

그래도 브랜치 , 혼자 풀리퀘도 넣어보고 이슈 관리도 해보고 해서 바로 적용 가능했다.

 

근데 만약 익숙히 않았거나 전혀 몰랐다면...?? 힘들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당연히 사용할 줄 안다는 것을 전제 하에 일이 진행된다.

 

아 깃은 깃 크라켄이라는 GUI 툴을 사용하던데 은근 괜찮더라.. 

나는 혼자서 CLI 환경으로만 깃을 사용해봤는데 GUI 툴도 생각보다 쓸만했다..

 

 

역시 코딩 컨벤션(변수 작명법, 프리티어 포매팅 설정 등등) , 커밋 메시지 , 브랜치 전략 등이 존재하였다.

노션에 문서로 정리되어 있으며 이것이 중요하다고 판단되어 시키기도 전에 먼저 읽어보았다.

 

폴더를 기능별로 놓는 구조를 따라서 각 파일을 정리하는 규칙이 있었고 

그것대로 코딩을 해나가면서 구조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다양한 프로젝트들

 

입사 후 알게 된 것인데 생각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였다.

여러 프로젝트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 수습이라 플젝에 당장 투입 되지는 않았다.

그냥 이런게 있구나 신기하였음.. 

어떤 것이 있는 지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을 것이다. 

 

여튼 뭐.. 아직까진 한게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모르겠다..

 

사실 들어와서 적응기간이라고

과제로 내주신 서비스 내 페이지 클론코딩이라든지

(내 코딩 스타일 파악을 위한 과제)

어떤 프로세스로 업무를 진행하는 지 파악을 목적으로 한 약간의 페이지 수정 작업이라든지..

 

이 정도 일을 한 것 같다. 

최근에는 어쩌다 내가 버그를 잡게 된 일이 있었고 , 레거시 코드를 리팩토링 중이다.. 

 

이상과 현실 

취업 준비를 마치고 실무에 들어가게 된다면

한번 쯤은 생각해보는 이상적인 상황이 각자 있을 것이다.

 

나는 이 두가지가 있었는 듯 싶다. ( 더 있는데 이정도만..)

 

실무에서 사용하는 코드는 내가 공부하며 작성한 것 보다 훨씬 더 깔끔하고 배울 것이 많을 것이다..라는 막연한 생각.

퇴근 후에도 자기계발을 멈추지 않는 꾸준히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

 

하지만 현실은 상상과 달랐다..

 

 

레거시 코드를 만나며

 

들어가서 제일 처음으로 만난 프로젝트의 코드..

이미 오래전에 거의 완성되어 고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한번 구조를 분석 해보라고 하셨던 것 같아 코드를 구경해보았다.

 

정말 오래 전에 작성한 느낌이 들었다.

대략적으로만 나타내면...(리액트) 이거 얘기해도 되는건진 몰겠지만..

 

- 클래스 컴포넌트 와 함수 컴포넌트가 동시에 존재하였고 (뭔가 바꾸다가 만 느낌)

- 한 컴포넌트에 모든 로직을 다 때려박았음 (나누니까 파일 한 6개 정도로 나눠지더라..)

- 타입 스크립트가 부분적으로 적용 되어 있으나 타입이 거의 any 인 상황이거나..

- 예전의 코드이다 보니 예전 컨벤션과 지금의 컨벤션이 섞여있는 상황

 

등등 .. 

 

내가 배운 것과 딴판인 코드가 존재하니 처음엔 충격을 받았다.

이래도 되는걸까..?? 

 

아주 오래전에 만든 것이기도 하고 동작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하니 

이 것들을 뜯어 고치는 것이 훨씬 비용이 많이 들 것이다.

그래도 분명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려다 보면 문제가 많이 생길 듯한 코드이긴 하다.

 

뭐 물론 현재 진행되는 플젝들은 이거보다 상황이 엄청나게 나은 편이겠지 생각은 했다.

 

오히려 이런 것을 보면서 더 얻어갈 것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로 하였다.

지금 상황에서는 뭐든 가릴거 없이 먹고 자라나는 시기인 것 같다..^^

 

여튼 나중에 다른 사람이 나의 코드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잘 안들도록

읽기 쉬운 코드, 확장성이 좋은 코드를 작성하려고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땐 맞았지만 지금은 틀린 게 있듯이

지금의 상황에서는 그렇게 틀리게..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봐야겠다.. 

 

 

 

퇴근 후 공부...? 어떻게 하는거지?

 

그나마 다행인건 아직까진 칼퇴를 안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집에 도착해서 저녁을 먹고 정비를 마치면 약 8시 ~ 9시 정도

2시간의 여유시간이 생긴다.

 

퇴근 후 여유시간에 회사에서 요구로 하는 기술에 대한 공부도 좀 하고

더 잘하는 개발자가 되기 위한 개인 공부도 하면 좋을 것이다.

입사 전 세웠던 다짐이기도 하고 앞으로도 지켜야 한다..

 

 

하지만 막상 입사를 한 이후 

강남행 출퇴근을 겪고 집에 오면 너무 피곤하고 정신이 없다..

아직 몸이 적응 안되서 그런걸까

 

저녁을 먹고 컴퓨터 앞에 앉으면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

8시간 동안 회사서 이미 코딩하고 왔는데 집에서 또 공부를 한다고???

 

그래도 머리 속엔 해야한다..라는 생각이 있고

또 더 배우고 싶은 것이 생겨서 공부하고 싶은 욕구가 없지는 않는데..

몸이 전혀 따라주질 않는다.

 

앞으로 적응하면 될 것이지만 

쉬운 일만은 아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을 하면서도 자기공부를 챙기며 열심히 사시는 분들

너무너무 존경한다.. 

 

앞으로?

일단 산업체 편입(수습기간)까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개발관련 센스(눈치..?)가 좋아 금방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의 평을 받으며

아직까진 큰 문제 없이 잘 지내는 중인 것 같다.

 

 

앞으로 

어떤 목표를 가진 개발자가 될 것인가..

어떤 내용을 더 배워서 더 경쟁력있는 나를 만들 것인가.

에 대한 생각도 좀 해보고

 

지난 21년을 돌아보고 신년 계획을 세우는 일을 하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아직도 정신이 없다..

직장인들 정말 너무 완전 존경한다..

 

그렇게 정신 없는 12월이 지나가고 새로운 해가 되었다.

1월은 어느정도 새로운 생활에 적응이 되었으면 좋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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